"수출 부진·북핵·중 리스크… 경기 위험 커졌다"

기재부 발간 ‘최근 경제동향’ 정부는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가운데 북한 핵실험 등으로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월호에서 내수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는 개별소비세의 인하 영향을 이어갔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부문에서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겨울 날씨 탓으로 의류 판매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했고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도 6.0% 감소했다.

기재부는 대외여건과 관련해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며 대외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다양한 대외 불안요인 발생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다소간의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내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이 24시간 점검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