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71년 이후 최대폭↓…4년 연속 하락

4년 연속 수출물가도 하락
지난달 '강달러'에 수출물가는 4개월만에 반등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4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 역시 4년 연속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 전년동기대비 11.9% 하락한 76.22(2010=100)으로 집계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16.1% 떨어졌다.

연간기준으로 전년대비 15.3% 하락해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1년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4년 연속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의 하락세는 급락하는 국제유가 영향이 컸다. 지난달 배럴당 두바이유가는 34.92달러로 전월 41.61달러에 비해 16.1%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9.0%)을 중심으로 한 원재료가 전월대비 7.2% 하락했고, 중간재는 0.7%, 자본재 및 소비재는 2.0%, 1.1%씩 상승했다. 특히 원유는 전월대비 14.6%, 전년동월대비 38.5%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의 경우 달러 강세로 인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12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81.17로 나타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6% 하락한 수준이다. 연간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2% 하락하면서 4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2.24원으로 전월(1151.97)에 비해 1.8%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공산품 역시 0.3%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