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13 10:49:29
기사수정 2016-01-13 10:49:29
입주 2년밖에 안 된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는 거의 만신창이다.
연석 위에 차량이 올라간 자국에다, 차량이 긁고 간 흔적이 벽면 여기저기 남아있고 타일은 곳곳이 부서져 있다. 차량마다 긁힌 흔적을 입주민 표시처럼 갖고 있는 것.
입주민들은 "아파트를 방문객으로 다녀가는 지인들의 경우 정말 트라우마가 심하게 생겨 다시는 이 아파트에 차를 가지고 방문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연간 1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지하주차장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좁은 진출입로가 우선 꼽히고 있다.
진출입로 폭은 직선부가 2.7m, 곡선부가 3m 이상으로 1990년 만든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중형차의 경우 폭은 11cm, 길이는 28cm가 늘어나는 등 차량의 덩치는 커졌고 긁히고 부딪치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출입로에서 접촉, 충돌사고는 보험 신고의 단골메뉴”라며 “이를 막고자 중앙에 차단석을 설치해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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