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사과·보상 남았다"…삼성 "완전합의 이뤘다"

어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개 교섭주체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문제의 해결 방안을 협상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12일 타결된 재해예방대책 합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사과와 보상에 대한 대화를 촉구했다.

반올림은 13일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 대책 합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세 가지 문제 중 하나를 이뤘을 뿐이며 삼성은 사과와 보상에 대한 교섭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서는 세 가지 교섭(조정) 의제인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이 모두 합의돼야 한다"며 "삼성은 이제라도 반올림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보상` 교섭약속 이행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문제의 해결 방안을 협상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회원과 피해자 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2일 타결된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와 보상에 대한 교섭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은 전날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를 설립, 삼성전자 작업장에서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 진단과 점검을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재해예방대책 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천억원의 사내 기금을 조성해 지난해 9월부터 자체적으로 보상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150여명의 신청자 중 100여명에게 보상이 이뤄졌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함께 전달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보상과 사과가 진행된 데 이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 오던 예방 문제에 대해서까지 완전히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