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13 18:37:38
기사수정 2016-01-13 20:55:09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총리관저를 방문한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과의 면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내용에 일본도 100% 만족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서 의원이 전했다.
서청원 의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측 모두에게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것이 있다"며 "합의내용이 일본으로서도 100% 만족한 것은 아니고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금번 합의가 올바른 것이었다고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로부터 교훈을 배워서 반성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겨 나가겠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4차 북핵실험'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 핵실험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일본은 올해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가 된다. 강력한 제재방안 마련을 위해 한미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서청원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안부 합의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간 가장 어려운 현안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지난해 말 타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금번 합의의 충실한 이행이 양국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일들로 언론에 보도돼 합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가 새로운 한일관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메시지에서 밝혔다.
이날 서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일본 내 혐한 스피치(Hate Speech)를 금지하는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혐한스피치는 일본으로서도 수치스러운 일이며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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