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1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진희경 교수 등 수상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3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제1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진희경 경북대 수의대 교수, 김승현 한양대 의대 신경과 교수, 김세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네팔 성 바오로 이동진료소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 서울대교구장 명의의 상패가 전달됐으며, 상금은 본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이다. 올해는 대상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각 분야(생명과학ㆍ인문사회과학ㆍ활동) 본상 수상자와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자만 배출했다.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희송 주교, 유경촌 주교(생명위원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장), 조규만 주교(생명위원회 부위원장),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 교황대사 참사관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김세준 교수, 진희경 교수, 염 추기경, 김승현 교수, 박 말다 수녀, 김정우 신부.

생명과학 본상을 수상한 진희경 교수는 2007년 골수줄기세포 및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위한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고, 김승현 교수는 최근 퇴행성 신경계질환에 대한 연구 결실로 ASL 세포치료제(자가골수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점을 평가받았다.

인문사회과학 본상을 받은 김정우 신부는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사형과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양한 연구와 저술로 그리스도교적 생명 존중 사상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활동분야 본상을 수상한 네팔 성 바오로 이동진료소는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의료진이 마을에 직접 방문하는 의료캠프를 운영하며, 빈민가 영유아 어린이 100여 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면서 주 5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생명과학 장려상을 받은 김세준 교수는 만성 간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아픔을 절감하고, 환자들이 이를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