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캣맘 사건?' 상가 옥상서 돌 던진 30대 검거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8층 건물 옥상에서 사람들이 지나는 인도로 돌을 수차례 던진 혐의(특수폭행)로 김모(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4일 오후 6시45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한 8층 건물 옥상에서 지름 12㎝, 무게 770g의 돌을 들어 사람들이 지나는 횡단보도로 던져 보행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부터 12월18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이 같은 일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K5 승용차가 파손돼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람들이 돌에 맞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2년 광주 북구 지역에서 화를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차 5대를 부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른바 '캣 맘 살인 사건'과 비슷한 범행이 잇따르자 특별 수사 팀을 꾸려 건물 주변 등 CCTV 100여대 등을 분석, 김씨가 제주도로 여행을 간 사실을 확인한 뒤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가 제주도 여행을 위해 가져간 차 안에서 비슷한 크기의 돌 5개를 발견했다"며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 붙잡아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