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환자 10명 중 8명아 남성, 50대가 가장 많아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30대의 순을 나타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웹진 건강나래 최근호와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수면무호흡증(질병코드 G473) 진료인원은 2만7061명이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2만1545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79.6%를 차지, 여성(5516명)보다 3.9배나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3.9%로 가장 많았고 40대(23.0%), 30대(21.6%) 등이 뒤를 이었다. 30~50대 환자가 전체의 68.5%에 달하는 셈이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상태다. 숨을 쉬려고 해도 기도가 막혀 호흡이 힘들거나 숨을 쉬려는 시도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걸리면 자연 코골이가 심해진다.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교차되다가 호흡이 정지돼 조용해진 뒤 다시 코골이와 호흡이 반복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밖에 뒤척임, 발차기 등의 움직임이 있고 복압이 상승해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 수 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불안,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관계자들은 비만한 중년의 남성이 혈압이 높고 장기간 심한 코골이와 함께 낮 시간의 졸림, 두통 등을 호소하면 수면무호흡을 의심해야 한다.

배우자나 가족이 함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때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이고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