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함 돈은 내것"…사찰 전문털이 50대 구속

전남 순천경찰서는 14일 전국의 절을 돌아다니면서 불전함을 파손하고 수백만원을 훔친 혐의(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께 순천의 한 사찰에서 불전함의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현금 70만원을 훔치는 등 전국 사찰 12곳에서 600여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주로 깊은 밤에 절이나 암자의 법당을 돌아다니며 미리 준비한 동전을 불전함에 넣어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현금이 있는지 확인한 후 강철 도구로 잠금장치를 뜯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남 순천을 비롯해 경기 가평, 경남 밀양, 전북 정읍 등 12곳의 사찰에서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