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피겨 유망주' 유영 지원책 내놓는다

육성지원금·태릉실내빙상장 사용 등 논의
19일 상임이사회에서 지원책 확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나이 제한 때문에 태극마크를 놓친 '피겨 요정' 유영(12·문원초)을 비롯한 유망주 지원책을 마련한다. 피겨 유망주에게 육성 지원금 지급과 태릉선수촌 대관 등의 방안이 주요 골자다.

빙상연맹은 지난 13일 경기위원회를 열고 최근 막을 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토대로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및 세계피겨주니어선수권대회 파견 선수와 2016년도 대표 선수를 결정하는 안건 등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오는 19일 예정된 빙상연맹 상임이사회의 승인을 거치면 곧바로 시행된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위원회에서는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유영에 대한 지원책을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83.75점으로 1위에 올라 기존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유영은 너무 어려 세계선수권대회(2015년 7월 기준 만 15세 이상)는 물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만 13세 이상)에도 출전할 수 없다.

더불어 빙상연맹은 올해부터 어린 선수들이 지나친 경쟁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국가대표로 뽑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지난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유영은 올해 새로운 규정이 생긴 탓에 태릉선수촌을 나가게 됐다.

대표팀에서 제외된 유영은 최적의 훈련장소로 꼽히는 태릉빙상장을 이용할 수 없어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때문에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은 경기위원회를 통해 어린 유망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토의하게 됐다.

연맹은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영을 특별 관리하는 차원에서 육성 지원금은 물론 태릉실내빙상장을 대관해주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상임이사회에서 내려진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