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포된 대남전단… 군 "대북 전광판 검토"

시각적 효과 커 압박 강화 북한이 12일에 이어 또다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남 전단을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군이 12일 밤 대남 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대남 전단을 또 살포했다”며 “전단 수만 장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이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새벽 임진강 북쪽 지역에서 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려 보내는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군은 지난 8일부터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심리전 수단으로 대남 전단을 살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국 6자수석대표 출국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에 군은 최전방에서 철거한 대북 전광판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광판은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 북한의 ‘조준 타격’에 취약하지만 시각적 효과가 커 북한을 한층 더 압박할 수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전광판 설치 준비를 검토 중”이라며 “과거에 쓰던 것을 해체한 상태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