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FIFA 랭킹 아시아 2위 지켜야 최종예선 유리"

"월드컵 대표팀, 쿠웨이트전 취소되면 평가전 추진"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린 카타르 도하에 체류 중인 이 위원장은 15일(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쿠웨이트의 몰수패로 아시아 2차지역예선 조1위를 확정한 월드컵 대표팀에 대해 "남은 2경기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유리하게 시드배정을 받기 위해선 FIFA랭킹 아시아 2위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1월 현재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란(43위)이고, 한국은 51위로 두 번째다. 그 뒤를 일본(53위)이 바짝 쫓고 있다.

만약 한국이 2차예선 조 1위를 확정한 것에 만족해 남은 2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FIFA 랭킹이 떨어질 수 있고, 최종예선에선 강팀인 이란과 같은 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FIFA가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쿠웨이트-미얀마의 예선 6차전을 쿠웨이트의 몰수패로 선언했지만, 남은 2경기는 예정대로 치르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쿠웨이트가 남은 2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될 경우엔 한국은 다른 국가와 평가전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는게 이 위원장의 복안이다.

이 위원장은 "평가전이라도 치러야 랭킹을 유지할 수 있다"며 "최종예선 조 배정은 이란이나 호주를 피하고, 일본, 북한과 묶이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