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갑질 논란' 후 매출 반토막 위기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장수기업 몽고식품이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직원 폭행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재 몽고식품 창원공장에서 매월 꾸준히 생산되던 간장은 1월 초 기준 5t 트럭 25대 분량에서 13대로 줄었다.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지난 12월 경남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속죄의 뜻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2014년 기준 몽고식품의 매출액은 440억원에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몽고식품의 이미지 하락과 불매 운동으로 인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몽고식품은 지난해 연말 김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 등을 상습 폭행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는 몽고식품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급기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몽고식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김 전 명예회장이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이후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김 전 명예회장의 폭행에 대한 조사에 시작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직원들까지 나타나 폭행사건은 걷잡을 수 없게 번졌다. 

또 김 전 회장 일가가 영업이익에 맞먹는 보수까지 챙긴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져 사태는 더 악화한 상태다.

정은나리 기자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