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해체, 없던 일로… 기무라 타쿠야의 노력



25년간 일본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군림해온 SMAP(스맙)이 해체 위기를 넘겼다.

18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소속사 쟈니스를 퇴사했던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등 4인이 기무라 타쿠야의 설득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스맙 멤버들 중 유일하게 쟈니스 잔류를 선언했던 타쿠야는 스맙 4인을 대표해 쟈니스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 사태를 진정시켰다.

스맙 멤버들의 공동진행으로 1996년부터 방송돼온 장수 프로그램 '스마스마(SMAPXSMAP)'도 계속된다. 다섯 멤버들은오는 21일 진행되는 녹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스맙의 해체설이 나돈 건 지난 13일이다. 쟈니스 내 파벌 싸움으로 스맙 멤버들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다. 스맙 데뷔 때부터 매니저였던 이이지마 미치가 쟈니스 사장인 쟈니 키타가와와 차기 사장직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회사를 떠나기로 하자, 타쿠야를 제외한 네 멤버가 함께 퇴사를 선언한 것. 당시 쟈니 키타가와는 자신의 딸인 후지시마 쥬리 케이코를 사장에 임명했다.

해당 기사가 나간 후 쟈니스 측은 언론사에 보낸 팩스를 통해 "스맙 멤버 일부 독립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해체를 시사해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타쿠야의 노력으로 갈등이 봉합되면서 해체 위기는 일단락됐다.

1988년 결성된 스맙은 1991년 데뷔싱글 'Can't Stop!!― LOVING―'로 가요계에 등장, 25년간 '홍백가합전'에 23회나 출전하는 등 일본의 '국민그룹'으로 활동해왔다. 기무라 타쿠야는 '롱 베이케이션', '히어로'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우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에서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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