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속여 수억 가로챈 '보이스피싱단' 구속

중국에 콜센터를 차린 뒤 대부업체로 속여 국내에서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던 보이스피싱 조직원 6명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화로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4000만원 까지 대출이 가능하니 보증 보험료와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속여 총 33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5)씨 등 6명을 19일 구속했다.

이들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중국 광저우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전화번호와 금융거래 기록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구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팀장, 총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고 가로챈 돈은 수당제로 나눠 가져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가로챈 돈이 수백억대”라는 A씨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직원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9월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을 구속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