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김시우 등 이번엔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영건들이 이번 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 대거 출격한다.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1960년 팜스프링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가 봅 호프 클래식, 휴매나 챌린지로 타이틀 스폰서에 따라 대회명도 변경됐다. 지난해까지 휴매나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는 인력개발업체 커리어빌더를 새 파트너로 맞이하면서 빌 클린턴 재단과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를 돌며 경기하는게 특징이다.

이번 대회 한국 팬들의 관심은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4위 오르는 선전을 펼친 김시우(21·CJ오쇼핑)에게 쏠린다. 2012년 12월 만 17세의 나이에 PGA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지만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김시우는 3년간 2부 투어를 거쳐 2015∼16 시즌 PGA 투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맹타를 휘두른 파비앙 고메스(아르헨티나)를 따라잡지 못하고 우승에서 멀어졌다.

PGA 투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4위에 오른 김시우는 2주 연속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또 다른 영건인 김민휘(24)는 대회 코스 중 하나인 스타디움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김민휘는 2012년 이곳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에서 63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이 밖에 노승열(25·나이키골프), 이동환(28·CJ오쇼핑),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작년 대회 우승자 빌 하스(미국)는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에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하스는 1988년에 아버지 제이 하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인연이 깊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쇄락의 길을 걷고 있는 왼손잡이 골퍼 필 미컬슨(미국)도 출전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박병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