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주전 좌익수 꿰차고 두자릿수 홈런 가능”

미 언론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망
“류현진·강정호, 개막전 복귀 난망
류, 전반기내… 강, 4월 돌아올 듯”
부상에서 복귀하는 류현진(LA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놓고 미국 현지 언론의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개막전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고 김현수는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차고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복귀 시점과 제 기량 회복 여부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2016시즌 주요 변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 2016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하는 톱 플레이어’ 15명을 소개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과 강정호는 ‘개막전에 등장할 선수’로 꼽히지 않았지만, ‘전반기 내 복귀할 선수’로 분류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류현진이 2013~14년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 확신했다면 스캇 캐즈미어와 마에다 겐타 중 한 명만 영입했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에 물음표를 달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2일 왼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MLB닷컴은 “어깨 수술은 회복 시간을 장담할 수 없어서 다저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부터 나서고 싶어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고서 몇 주 뒤에 등판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강정호의 복귀 시점은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다. MLB닷컴은 “개막전 출전은 어렵겠지만, 4월 복귀는 매우 유력하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대안을 마련한 다저스와 달리 피츠버그는 내야수 닐 워커를 트레이드했다. 강정호가 복귀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MASN은 19일 ‘2016년 오리올스의 파워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주전 라인업이 예상대로 구성된다면 205홈런이 가능할 것”이라며 “1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모든 포지션에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9명의 주전 타자 가운데 가장 적은 10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됐다. MASN은 주전 좌익수 자리에 김현수를 예상하며 “김현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28개의 홈런을 쳤다.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10홈런 정도를 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시즌 볼티모어의 출루율은 리그 평균인 0.318보다 떨어지는 0.307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출루율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커리어 평균 0.406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0.438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