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0 09:13:11
기사수정 2016-01-20 09:25:35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에 대해 후배 폭행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사재혁은 역도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은데 이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2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사재혁에 대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재혁은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 합숙 당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며 황우만을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중인 황우만은 합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재혁이 선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해를 입혔고 황우만측이 처벌을 강력히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
한편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체육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한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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