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0 10:37:01
기사수정 2016-01-20 10:37:01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사퇴 방침에 관해 20일 "그저 남 탓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문 대표가 사퇴 방침을 밝혔다. 사유가 분명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가 사퇴할 때는 '무엇이 잘못돼 내가 책임지고 사퇴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 방침에는) 패권정치에 절망해 당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비판만 있을 뿐, 야권이 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한 자기반성이나 성찰과 책임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저도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문 대표가 특별한 사유도 없이 대표직을 사퇴하며 희생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라면 국민의 수준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서명에 동참한 것과 관련, "입법촉구 서명 운동에 현직 대통령이 참여한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임기 내내 국회 탓만 하고 지내는 대통령도 헌정 사상 최초일 것"이라며 "대통령은 남 탓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일을 해내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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