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핵실험날 아들 이름 '강국'으로 지은 부모 소개

북한 매체가 지난 6일 4차 핵실험 날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강국'으로 지었다는 부모의 사연을 공개했다.

북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20일 '출생후 5분만에 지은 이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양산원(여성종합병원)에서 6일 아들을 낳은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직장장 최호림의 사연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직장장은 평양산원에서 만난 지인이 아이의 이름을 묻자 "우리나라가 세계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선 오늘의 경사가 아들애의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름을 '최강국'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딸 애를 낳으면 문명이라고 지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그의 지인도 "노동당의 사랑과 은정을 영원히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지난해 태어난 딸의 이름을 '은정'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곁에서 들은 평양산원의 한 여의사는 "최강국인 우리 공화국에서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마음껏 누리게 될 주인들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고 은정이, 강국이, 문명이들 아니예요"라고 화답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수소탄을 보유한 '핵강국'이 되었다며 연일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핵실험을 국가적 경사로 포장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향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