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연수인력 현지적응 못 해 '눈총'"

북한이 유럽 여러 나라에 파견한 해외연수 인력들이 현지 교육체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교육관계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유럽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에 파견한 연수생들이 전문지식도 부족하고 현지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기술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일부 연수생들은 늦게 출근하고 빨리 퇴근하는 등 정해진 일과도 준수하지 않는다"며 "북한 연수생들은 체제 선전을 늘어놓는가 하면 뭔가 자꾸 공짜로 얻어가려는 습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RFA는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이 외국에 더 많은 해외 연수생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배우기 위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에서 연수를 받는 사람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RFA에 "북한 당국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평양 방문을 추진한 것에는 북한 기술자들의 해외연수 비용을 유엔에서 받아내는 방안을 추진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