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3' 여인영 감독 "한국에서 실사영화 찍고 싶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에 이어 3편을 연출한 여인영 감독이 주인공 '포'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잭 블랙과 함께 20일 한국을 찾았다.

여 감독은 21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에 방문할 때마다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공기부터가 다르다"며 "저와 똑같이 생긴 분들을 만나는 것도, 쇼핑하는 것도 좋다. 몇 년에 한 번씩 이 곳에 돌아오는데,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겸허하고 따뜻하게 저를 반겨준다"고 고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엔 잭 블랙과 함께 오게 돼서 더 영광"이라며 "어제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무척 좋았다.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보는 일도 좋다"고 말했다.

차기 연출작을 묻는 질문에는 "언젠가 실사 작품 연출을 해보고 싶다. 액션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한국에서도 훌륭한 작품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제가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쿵푸팬더 3' 여인영 감독(왼쪽)과 잭 블랙.


여 감독은 4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로, 1998년 드림웍스에 입사해 '쿵푸팬더'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에서의 짧은 홍보일정을 마치고 잭 블랙과 함께 중국으로 떠난다.

'쿵푸팬더 3'는 어린시절 헤어진 팬더 아빠 ‘리’(브라이언 크랜스톤)를 만나 팬더마을에 가게 된 ‘포’(잭 블랙)가 악당 ‘카이’(J. K. 시몬스)를 무찌르기 위해 팬더 친구들에게 궁극의 쿵푸를 전수하는 내용을 그린다. 전편보다 깊어진 메시지, 다양한 캐릭터의 출현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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