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월세도 못 내는 '좀비가게'는 웁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한달에 4개 생기는 동안, 3개 가량이 문을 닫았습니다. 가맹점 평균 가맹 기간도 3년을 넘지 못했는데요. 이는 양적으론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실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국 프랜차이즈(가맹본부) 브랜드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50조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조4726억원이다. 반면 가맹본부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폐점 업체 > 신규 업체

즉, 폐점 업체보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가 많아 점포수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총부채도 전년대비 22.0% 급증한 20조6099억원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2014년 기준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가맹본부 총 등록수는 3360개로, 전년대비 6.1%(194개) 증가했다. 영업표지(브랜드) 총 등록 수도 4199개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점포 수는 21만2758개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19만7858개, 직영점 수는 1만4900개로 각각 6.3%, 7.9%씩 전년 대비 늘었다. 고용인원(17만4542명)도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가맹본부별 경영지표 '빨간불' 켜져

반면 가맹본부별 경영지표는 악화됐다. 가맹본부당 평균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업종별 평균 매출액은 서비스업만 0.5% 증가했고, 외식업(-3.7%)과 도소매업(-7.2%)은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1% 줄어든 8억원에 그쳤다. 평균 부채는 67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평균 가맹비는 1069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지만 ▲교육비(300만원) ▲광고비(3만7000원) ▲판촉비(19만1000원) 등은 각각 7.5%, 3.7%, 19.1%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 ↓·평균 부채 ↑

조사 기간 중 월 평균 가맹점 3.79개가 사업을 시작했고, 2.80개가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최근 1년간 월 평균 신규개점 수가 7.48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73개, 외식업 2.88개 순이었다. 월 평균 폐점 수 역시 서비스업이 5.24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2.15개, 외식업 2.12개 순으로 집계됐다.

가맹점의 평균 가맹기간은 34.3개월이며, 평균 76.1%가 재계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본부 중 6.8%는 해외 브랜드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식(24.6%) ▲치킨(19.3%) ▲커피(10.5%) ▲분식김밥(7.0%)의 순이었다.

진출국가는 ▲중국(75.4%) ▲필리핀(21.1%) ▲싱가포르(1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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