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보엄마 노린 중고나라 사기범 구속

서울 동작경찰서는 24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유아용품을 팔 것처럼 속여 수십여명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게시글에 문의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 “내가 그 글을 올린 사람의 남편이니, 돈을 보내면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76명으로부터 1039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유아용품을 구매하려는 사람 대부분이 대면거래가 어려운 초보엄마라는 사실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과거 비슷한 범행으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거래할 경우 가급적 직접 만나서 거래하고, 대면거래가 어려운 경우 안전거래 등을 활용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us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