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5 00:06:02
기사수정 2016-01-25 00:06:02
삼성그룹
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자장비와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대와 맞물려 자동차와 바이오가 더욱 부상하는 모양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장사업과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하고 두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자동차 전장사업을 위해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령탑에 앉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카’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선두에는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삼성SDI가 나선다. 삼성SDI는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다양한 배터리제품을 선보이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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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삼성SDI의 모델이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셀 시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SDI 제공 |
앞서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Pack) 사업을 인수해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법인으로 출범시켰다. 기존 배터리셀과 모듈에 이어 배터리팩 기술까지 더해지며 일약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장 1위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바이오사업도 집중 육성된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주도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천 송도에 연간 3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엔 제2공장을, 2018년까지 8500억원을 투입해 제3공장도 차례로 짓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EU 회원국 28개국에 판로가 열린 셈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