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5 13:44:04
기사수정 2016-01-25 13:44:01
설을 앞두고 차례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5만8천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8∼1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6곳을 대상으로 육류, 수산물, 과일 등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이런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0만8천755원, 대형마트는 평균 26만6천66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천원(21.7%) 쌌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는 전통시장 판매가격(1만6천425원)이 대형마트(3만772원)의 절반 수준(46.6%)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 기준으로 고사리는 전통시장에서 4천365원, 대형마트에서는 1만1천186원에 판매되어 전통시장이 61.0% 저렴했다. 깐도라지는 전통시장이 4천834원, 대형마트가 1만1천100원이었고, 숙주는 전통시장이 1천330원, 대형마트가 1천555원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전통시장(1만8천144원)이 대형마트(2만6천588원)보다 평균 31.8%, 동태포는 전통시장(8천705)이 대형마트(1만5천875원)보다 45.2%, 조기는 전통시장(4천843원)이 대형마트(5천403원)보다 10.4% 쌌다.
육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9만3천386원, 대형마트가 평균 11만9천683원에 판매해 22.0%의 가격차를 보였다. 전통시장의 탕·국용 쇠고기(600g 기준) 가격은 2만4천816원으로 대형마트(3만5천564원)보다 30.2% 낮았다.
수육용 돼지고기(1㎏ 기준)도 전통시장(6천82원)이 대형마트(7천966원)보다 10.5% 쌌다.
과일은 전통시장(4만407원)이 대형마트(4만5천848원)보다 11.9% 저렴했다. 사과(5개 기준) 값은 전통시장이 9천335원, 대형마트는 1만1천140원으로 16.2%의 가격차를 보였다.
배(5개 기준)도 전통시장(1만1천300원)이 대형마트(1만2천882원)보다 12.3%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23개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밀가루(12.8%), 밤(8.2%), 술(청주· 4.7%), 단감(2.9%) 등 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차례 비용 물가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지난해(20만8천943원)보다 0.1%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26만3천159원)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과, 배, 대추 등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는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산적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대형마트로 지난해(3만6천707원)보다 올해(4만9천14원)가 33.5% 올랐다.
쇠고기값 상승은 사육두수가 감소하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과, 배, 대추 등은 지난해 작황이 좋았으나 소비가 활발하지 않아 도매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과일류 중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전통시장의 사과(부사)로 지난해(1만5천770원)보다 올해(9천335원)가 40.8% 저렴하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소장은 "육류 가격은 올랐지만 과일류는 하락해서 전반적으로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설을 앞두고 다음 달 7일까지 300개 전통시장이 참가해 다양한 할인과 경품 혜택을 주는 '설맞이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펼친다.
아울러 다음 달 5일까지는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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