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엔터테인먼트, 화장품사업 속속 진출

 'K-뷰티' 열풍이 거센 화장품업계에 연예인과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YG PLUS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권지용)과 태양(동영배)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YG플러스에 각각 20억원, 3억원을 투자했다. 화장품 제조·판매회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에는 10억원과 3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드래곤은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moonshot)'의 모델로 활동한다.

문샷은 YG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개발 전문업체인 코스온과 함께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화장품 편집매장인 세포라에 입점해 주목받기도 했다.

배우 배용준·김수현 등의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키이스트는 지난해 10월 팬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화장품 제조 판매 법인인 '더 우주'(The OOZOO)를 신설했다.

키이스트와 팬 엔터테인먼트는 각각 16억원, 10억원 규모를 출자했다. 판다코리아닷컴, 아우딘퓨처스, 우주스킨사이언스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키이스트 소속 배우인 박서준을 모델로 발탁한 더 우주는 생명공학을 콘셉트로 한 프로젝트성 제품을 내놓고 향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마스크팩 3종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를 한국에 초청해 한류를 체험하면서 제품을 알릴 기회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뷰티 편집숍인 올마스크스토리와 주요 온라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드러그스토어와 면세점 입점도 추진 중이다.

배우 고현정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도 지난해 9월 '코이(KoY)'를 론칭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제조·판매하며 고현정이 직접 화장품 기획에 참여했다. 현재 뷰티 멀티스토어인 벨포트의 한국 전 매장과 홍콩 매장에 입점해 있다.

연예계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화장품 한류'로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화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시너지를 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스타 마케팅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데다 한류 열풍의 수혜 또한 크다"며 "향후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가지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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