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5 18:48:33
기사수정 2016-01-25 20:11:31
포워드진 합류 막강 전력 갖춰
부상자 대체 알토란 활약 기대
프로농구 막바지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주인공들이 돌아온다. 27일 신협상무에서 제대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할 최진수(고양 오리온·사진), 변기훈(서울 SK), 이관희(서울 삼성) 등이다. 예년에 비해 파괴력 있는 선수는 눈에 띄지 않지만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상위권 팀에는 ‘천군만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진수다. 그는 지난해 농구대잔치뿐만 아니라 지난 12일 1차 D리그(2군)까지 제패한 상무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 D리그 1차 리그 결승전에서 2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무가 모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2㎝로 장신인 그는 골밑싸움은 물론 외곽포 능력까지 갖춰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그의 복귀를 고대했다.
오리온은 이미 이승현, 문태종, 허일영, 장재석 등 국내 선수로 탄탄한 포워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진수까지 합류하면 더욱 막강한 전력으로 거듭난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45일 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불혹이 넘은 문태종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허일영과 김동욱 등 포워드진이 부상 중인 상황에서 최진수가 알토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진수는 아직 전역하지 않았지만 휴가를 이용해 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입대 전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던 그는 상무에서 부상과 치료 그리고 재활까지 말끔히 마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최진수가 1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몸 상태가 괜찮다”며 “문태종의 체력 부담도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진수와 호흡을 맞춰 보고 있는 이승현은 “진수형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내외곽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팀 공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번에 전역하는 선수들은 28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오리온은 30일 공동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진수의 복귀전이 될 이 경기는 막판 선두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리온은 이날 애런 헤인즈도 부상을 털고 복귀할 예정이다.
슈터 변기훈도 눈여겨볼 만하다. 변기훈은 지난해 12월 28일 고려대와의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4쿼터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전역 전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팀은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입 가능성이 희미해졌지만 1군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