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5 19:36:31
기사수정 2016-01-25 19:37:19
2015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석탄·석유 37% 1차금속 15%↓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12개월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전월 대비 12.9% 하락해 2009년 8월(-19.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월별 수출금액지수는 1월부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전체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대비 9.0%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직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2009년(-1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2009년 이후 줄곧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금액지수 하락은 무엇보다 저유가의 영향이 컸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수출입 물량이 전년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금액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36.9%나 줄었고, 제1차 금속제품(-15.5%), 농림수산품(-14.5%), 화학제품(-12.9%)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으나 2015년 전체는 전년 대비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려 2014년보다 각각 11.2%, 14.0% 증가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