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112세 할머니가 1세기 가까이 담배를 피워 온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1903년에 태어난 바투리 라미챤 할머니는 17세때 처음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무려 95년 동안 흡연해온 것이다.
할머니는 한 세기 가까이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 최대 30개까지 담배를 피우고도 건강에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바투리 할머니는 “나이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95년 동안 담배를 피웠어도 끄떡없다”고 말했다.
단, 할머니에게도 한 가지 원칙은 있다. 상업적으로 제작된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텐두잎(tendu leaf)을 말아 만든 전통 담배 비디스(beedis)를 피운다.
바투리 할머니는 한 사찰이 마련한 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그의 남편은 80년 전, 일을 찾겠다며 인도로 떠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다. 할머니에게는 다섯 자녀가 있었으나 85세인 큰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나 보냈다.
나이탓인지 바투리 할머니의 말이 어눌할 때는 있지만 혼자 잡일을 챙길 정도로 여전히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바투리 할머니는 “요즘 시대 사람들은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노인들은 오래 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활동과 스트레스 없는 삶이 할머니가 꼽은 장수비결이다.
“행복해지세요. 그러면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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