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7 10:24:24
기사수정 2016-01-27 10:24:24
임금피크제 도입·일시금 상향 이견
임원 인사 맞물려 설 이전 교섭 난망
지난해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27일 이틀째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노조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월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회사 임원인사 등과 맞물려 설연휴 이전 교섭재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27일에 이어 이날도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각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부분파업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은 필수·방산 요원을 제외한 3000여명으로, 휴·연근 등도 거부했다.
노조는 다음달 예정된 제34차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15일 이후부터는 무기한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간의 본교섭이 조기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8일 실무교섭을 갖고 다음 본교섭 재개 여부와 쟁점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이나 일시금 상향조정을 둘러싼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또 다음달 초 임원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설연휴 이전 교섭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노조가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회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악순환이 또다시 되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임금피크제 도입만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다음 본교섭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이번 경고성 파업에 이어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실무협상을 통해 본교섭 재개여부를 협의할 것이다"며 "회사가 어려움 상황인데도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1일 제33차 본교섭까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요구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고, 품질향상격려금 명목으로 일시금을 350만원 이상 올려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경영실적 급감과 올해 시장환경의 어려움을 들어 일시금 상향 조정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300만원의 일시금 지급 안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17일부터 9월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다. 또 지난해 12월17~18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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