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아이 황즈례∼"

‘대세남’ 황치열 대륙에서 인기
내달 2일 후난TV ‘춘완’ 출연
중국판 ‘나는 가수다’ 2위 차지
한류스타 부상… 광고계도 접수
지난 22일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된 중국판 ‘나는가수다’에서 황치열이 노래하는 장면. 유일한 외국인 가수로 출연한 황치열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중국어와 한국어로 불러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후난TV 제공
“인기 폭발 중인 황즈례(황치열)가 ‘후난춘완’(湖南春?)에 출연한다.”

지난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가수 황치열의 중국 내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북경일보’는 26일 황치열이 다음달 2일 ‘후난춘완’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후난춘완은 후난위성TV에서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방송하는 TV쇼로 올해 20년째를 맞는 전통의 특집 프로그램이다.

북경일보는 “황치열이 장학우의 ‘이루상유니’(一路上有?)와 한국그룹 빅뱅의 ‘거짓말’을 부를 예정”이라며 “그가 정확한 중국어 발음으로 노래하기 위해 침대 머리맡에 중국어 병음 책을 두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황치열은 최근 후난위성TV의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4)에 출연해 2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황치열은 유일한 외국 가수로 출연해 중화권 톱가수들과 경연을 벌였으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솔 가득한 목소리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 직후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MBC ‘나 혼자 산다’, KBS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순발력으로 각광을 받은 황치열은 중국 최고 인기 버라이어티 토크쇼 ‘톈톈샹상(天天向上)’에도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하는 등 예능감을 뽐냈다.

중국 진출 한 달 만에 광고계까지 접수했다. 최근 황치열은 중국 인터넷종합쇼핑몰 ‘윈거우취안추’(云?全球)의 모델로 선정돼 현지에서 광고 촬영을 마쳤다.

소속사 HOW엔터테인먼트 측은 “황치열이 노래뿐만 아니라 훤칠한 외모, 환한 미소, 귀여운 애교 등 부드럽고 건강한 이미지로 중화권 내에서 관심을 받으며 광고계약까지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개설된 황치열의 웨이보(중국 미니블로그) 팔로어는 27일 현재 187만명을 넘었다.

한국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을 거쳐 예능대세에 이은 중국 내 뜨거운 인기몰이까지. 황치열이 지난해 2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룬 성과다.

소속사 관계자는 “요즘 국내외 가리지 않고 러브콜이 쇄도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한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