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7 19:21:31
기사수정 2016-06-24 18:09:00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증가 최저
“1분기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의 초고속 성장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2007년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올 1분기에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애플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폰은 2014년 말 스크린을 확대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지난해 선전했으나 최근 들어 아이폰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어 구매 열풍이 가라앉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아이폰 748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이후 사상 최저 판매증가율이다. 지난 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7%, 순이익 증가율은 2.2%였다.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올 1분기 매출액이 500억∼53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이 제시한 매출의 중간치인 515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2003년 3월 이후 첫 매출 하락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