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인도’와의 교류 확대 물꼬 튼다

경북 포항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67주년 인도 공화국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인도와의 우호증진을 도모한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인도 공화국의 날’은 1950년 1월 26일에 인도 헌법이 발포되고 공화국이 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인도 육군이 수도 뉴델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여는 등 외국 정상 등을 주빈으로 초청하는 국가 공휴일이다.

포항시가 29일 ‘인도 공화국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는 민선6기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하면서 국내 지자체로는 드물게 인도 정부와의 활발한 교류에 따른 것이다.

포항시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인도와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단독 면담하면서 인도에 진출한 포스코가 포항과 인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인도 정부는 주한 인도대사관의 우펜더 씽 라왓 부대사와 미지토 비니토 상무관, 정덕민 주한인도명예총영사 등 관계자 일행을 포항에 파견해 이강덕 시장과 상호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은 의견 교환을 갖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일련의 상호 교류의 일환으로 다음달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Make in India’(인도 정부 차원의 대규모 해외기업 투자유치 행사) 캠페인을 통해 포항과 인도 기업 간의 교류 협력을 제안하고, 이 기간을 계기로 이 시장을 국빈자격으로 인도에 공식 초청해 상호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Make in India’ 캠페인은 ‘세상의 모든 제품은 인도에서 만들자’라는 의미로 인도를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어 제조업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15%에서 25%까지 확대하고, 1억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모디 총리의 정책을 반영한 국가 행사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국빈방문을 통해 인도 내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위치한 안드라 프레디쉬 주를 방문해 포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과 투자유치, 시장개척 지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포항시는 민선6기 이강덕 시장이 취임과 함께 인도 정부와의 상호이해 증진과 교류 확대를 통해 인도 정부 및 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 사업에 포항지역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9일 개최되는 ‘제67회 인도 공화국의 날’ 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비크람 K.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한 인도 측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기념일을 축하하고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다음날인 30일에는 호미곶 등 포항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