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왜 '권력자'발언해 분란 일으키냐, 김무성 주변 완장찬 사람이 온갖 짓 다해"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발언에 대해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 지금 새누리당 권력자는 김 대표 아니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김 대표의 "수준낮은 사람이 완장을 차 권력자 이미지 손상시킨다"라는 말에 대해서도 "지금 김 대표 주변에 완장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서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도 김무성 대표는 '반대했지만 당 대표의 책임이 있어 사과한다'고 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책임을 전가하려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왜 이런 권력자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평당원이 권력자라는 말을 쓰면 모르겠지만 김무성 대표는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부분의 의원이 선진화법을 반대했는데 2012년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서자 통과됐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권력자는 2012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완장'발언에 대해 "지금 '김무성 대권'을 위해 완장을 찬 사람들이 김 대표 주변에서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대놓고 비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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