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에 1000원, 1시간에 100원' PC방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국민 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2006년까지 호황을 누렸던 PC방 업계는 2007년부터 쇠퇴기에 접어 들었고, 과당 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국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기존 온라인(PC) 중심의 시대가 가고, 이제 모바일(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것도 PC방 경영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PC방은 전체 43개 업종 중 생존율이 가장 저조했다.
3년 이내 생존율은 PC방(32.9%)이 가장 낮았으며, 5년 간 폐업률(32.5%)이 가장 높은 업종이었다.
이런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시간에 100원이라는 요금을 책정한 PC방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시간당 요금이 점점 내려가면서 이제 1시간에 500원인 PC방은 어느 정도 보편화 됐지만, 그 이하 가격으로 떨어진 건 보기 드문 일이다.
경북 구미와 경기 부천 등지에 있는 100원 PC방은 다른 매장에 대해 출혈 경쟁으로 매출을 감소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생겨났다.
이용요금은 낮추고 먹거리 등 부수적인 것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이는 과자나 라면과 같은 간식거리 등의 부가적인 수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결국 폐업에 내몰리게 된다.
물론 해당 지역 이용자는 저렴한 값으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게임산업 유통 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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