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30 10:20:57
기사수정 2016-01-30 10:20:57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이후 장기간 행방이 묘연한 북한 주민 5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북한측에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 5명이 지난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북한에서 체포된 이후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승길 씨는 2005년 함경북도 온성에서 체포된 뒤 2006년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호영희 씨는 2011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게 체포됐고, 김은실 씨는 2009년 평안남도 성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끊겼다.
2011년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에게 체포된 18세 소녀와 소년의 사건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7월 57건의 미해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 정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와 별도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강제북송된 북한 주민 9명에 대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1980년 설립된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피해자 가족이나 민간단체들로부터 실종 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이를 납치 의심 국가에 통보해 명확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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