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1 09:34:03
기사수정 2016-02-01 09:34:03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보름 동안 네 번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만 바꾼 게 아니라 말도 바꿨다. 말바꾸기 대회 출전한 선수같다"고 원색 비난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과 관련, "비대위에 친노 인사가 한 사람도 없을 거라고 했다가 친노인지 아닌지 개념도 없다고 말을 바꿨다. 독일 노동개혁 찬성해놓고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보위 참여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하다가 닷새 만에 사죄로 입장 바꿨다.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신뢰를 져버리는 것이 잘못된 정치라고 했는데, 보름 만에 본인이 (쟁점법안 처리 합의를) 직접 파기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쉽게 말바꾸기 어렵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 또한 "김종인 위원장의 오락가락하는 행태, 오만과 독선을 비판한다"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경력과 관련, "김 위원장은 국보위 참여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5.18 묘지에 가서는 사죄했다"며 "진정성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보위 관련문서가 정부기록보관소에 다 있다. 과연 이분이 진정하게 (사죄를) 토로한 건지, 말 바꾸기 한 건지 계속 추적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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