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34범 전직 프로야구 선수…사기혐의로 또 '쇠고랑'

유흥비 마련을 위해 상습적으로 사기를 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8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전모(34)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전자제품 대여점에서 빌린 전문가용 카메라 5대와 노트북 1대를 전당포에 맡기고 2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전자제품 대여점에서 빌린 전문가용 카메라 5대와 노트북 1대를 전당포에 맡기고 22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대여기간이 끝나도 소식이 없자 사기인 것을 직감한 전자제품 대여점 직원 오모(30)씨의 신고로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동종전과 등 전과 34범인 전씨는 2007년 사회인야구팀 구단에 입단해 과거 유명세를 내세워 관계자에게 200여만원을 가로챘다. 또 2013년에도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같은 범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하자마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00년 야구 명문대에 진학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바르게 살아보려 사업자금을 마련한 뒤 갚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