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1 11:20:03
기사수정 2016-02-01 11:20:03
양승태 대법원장은 사법정책연구원 최송화 초대 원장이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1일 호문혁(68·사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2대 원장에 임명했다. 사법정책연구원은 대법원 산하기관으로, 정무직에 해당하는 원장은 대법원장이 공개 모집과 대법관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한다.
호 신임 원장은 민사소송법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소송절차와 사법제도 전반에 관해 깊은 연구를 해왔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공동연구 등 폭넓은 활동을 수행해왔다.
서울 출신인 호 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전임강사로 서울대 법대 강단에 선 이래 2013년 9월 정년퇴직할 때까지 27년간 서울대 법대 및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가르쳤다. 민사소송 분야의 석학인 그는 한국민사소송법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민사판례연구회 회원 및 국제민사소송법협회(IAPL) 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호 원장이 이제까지의 연구와 활동을 기반으로 사법정책연구원이 국민을 위한 합리적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세계적인 사법부의 싱크탱크로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하도록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