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1 14:07:33
기사수정 2016-02-01 14:07:33
"김종인, 朴정부 서는 데 가장 큰 공 세운 분"
"외부인사 의존해야 변화?…도저히 이해 못해"
"문재인, 김종인 위원장직 제안있었지만 거절"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고려대 장하성 교수가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한 것과 관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당 구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수저 흙수저의 한국경제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경제 강연에서 "어찌해서 한국의 야당이 밖에서 사람을, 그것도 자신들과 궤를 같이 해오지 않은 사람을 끌어들어야만이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더민주 측에서의 영입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더민주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양쪽에서 분명하고도 매우 구체적인 (영입)제안이 여러차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도 실망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더민주의 경우에 조금 더 실망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나뵙고, 지금의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를 제안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고사하고) 문 전 대표께 오늘 강의를 한 것과 비슷한 내용의 강의를 해드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특히 "제 자신이 그 자리를 맡지 않은 것은 제 자신이 정치 않겠다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정당이 어느 한 사람이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바뀌고 안 바뀔 수 있느냐'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면서 "저는 그 자체가 불가능이라고 본다"고 더민주를 비판했다.
그는 "총선에 지고, 대선에 지고, 지방선거에 지고도 120여명의 국회의원 중에서 단 한명도 대표를 시키거나, 당에 위원장을 맡아서 구할 사람이 없어서 밖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그 구조가 저는 이해가 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교수는 "더군다나 오늘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분을 영입해서 변화를 일으킬 거라면 진작 좀 일으켰어야 하지않느냐 그런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물론 안 의원도 비슷한 제안을 했다"며 "그러나 제가 함께 했고, 한 때 제가 전력을 다해서 도왔던 분이지만,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에 사양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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