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1 15:57:39
기사수정 2016-02-01 15:57:39
앞으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한 수출 촉진 위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6년 중소기업청 주요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청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확보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내수 위주에 머물러 있다”며 “시장의 변화와 수요에 맞는 R&D를 지원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글로벌 성장사다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수출기업과 수출잠재기업을 위한 ‘수출촉진형 R&D’ 지원을 지난해 약 800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소비재 중심이 아닌 기술개발 제품의 수출 가능성이 큰 기업에 약 3500억원을 지원한다.
R&D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업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중기청은 또 예전처럼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는 대신 기업이 창업→중소·벤처기업→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해외 시장을 열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벤처·창업기업을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업종 위주의 창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지식 기반 창업을 강화하고 대학·연구기관·대기업 등의 전문인력 창업 도전을 독려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는 생애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유입과 자율상권 육성 등 소상공인·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전 중소기업 분야가 해외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성장하면 더욱 뻗어나갈 수 있게 정책에 연계시키고 패키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