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2 19:39:30
기사수정 2016-02-02 23:36:46
농어촌공사, 새해 프로젝트 시동
남미에 버려진 우리 땅이 올해부터 본격 개발된다. 제2의 새마을운동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정부가 농업인 해외이주계획에 따라 매입한 아르헨티나 야타마우카농장을 올해부터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 농장은 해외농업개발의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960∼70년대 민간 주도 집단농업 이주는 불법이민 알선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패했다. 이에 농업이주는 정부 주도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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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 이바라군에 위치한 야타마우카농장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
정부는 1978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 이바라군(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북방 980㎞)에 위치한 야타마우카농장을 211만달러에 사들였다. 이 농장은 서울시 면적(6만528㏊)의 약 3분의 1인 2만882㏊에 달했으며 농업인 300가구를 이주시킨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이 농장은 적은 강수량과 염분토양, 관개시설 미비, 전기·도로·상수도·통신 등 인프라 부족, 개발비 부담으로 영농을 하기에 부적합하고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후 이 농장은 사실상 방치됐다가 최근 조사결과 강수량이 늘고 토양염도가 낮아진 데다 인프라도 갖춰져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활용 가능면적은 1만7642㏊다. 농어촌공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이 농장의 개발 등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농어촌 공사의 구상은 올해 시범적으로 농업단지 1000㏊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33억원을 들여 농업단지 9000㏊, 축산단지 4000㏊를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농장에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소를 키우면 2021년부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농어촌공사는 이 농장을 남미지역 해외농업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세웠다. 이 농장에서 해외농업 진출기업의 대규모 밭작물 농장개발 운영기술을 축적하고, 우리나라 농산업 진출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아르헨티나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해외(용역)사업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어촌공사 기술진들이 이 농장에서 해외농업 기술을 훈련할 수 있도록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또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사람이 모이는 농어촌,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를 이끌고 있는 이상무 사장은 1971년 농림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이후 처음으로 맡은 업무가 ‘새마을 소득증대’ 분야다. 1973∼75년 새마을소득과 주무 계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제2의 새마을운동’은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새마을정신의 재점화와 소득 증대를 바탕으로 농어촌 자립의 기반 강화, 높은 문화·생활 여건을 조성하자는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농지연금제도 개선 등 고령화 대응책, 농어촌에 돈과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소득원·복지·삶의 질 향상 정책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사장은 “해외사업에도 새마을운동을 적용하고 있는데 코트디부아르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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