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뛸 때 구글 날았다

지주사 알파벳, 시총 세계 1위 등극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해 애플을 따돌렸다.

구글 주식은 A형 보통주(기호 GOOGL), B형 주식, C형 무의결권주(기호 GOOG) 등 세 가지이고, 이 중 의결권이 A형의 10배인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다. 주식 시장에는 A형과 C형만 상장돼 있다. 이 때문에 공개된 데이터만으로 구글 시가총액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1일 종가로 계산할 때 GOOG 기준으로는 5171억7000만달러(약 623조8500억원), GOOGL 기준으로 5300억8000만달러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5346억6000만달러로 구글보다 높았다.

그러나 장 종료 1시간 20분 후 애플은 0.0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고, 구글 주식은 5.7% 이상 올라 시가총액 순위 역전이 이뤄졌다. 약 13개월 전까지만 해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6430억달러, 알파벳 시가총액은 3610억달러로 거의 2배에 달했었다.

알파벳은 지난해에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규 사업 진출을 모색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구글의 핵심 인터넷 비즈니스인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분야 등이 지난해에 14%가량 성장했다. 이 분야 수입은 2014년 656억7000만달러였으나 2015년에는 745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애플은 아이폰 의존도가 3분의 2에 달해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알파벳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