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벼랑끝 전술? 핵실험 이어 미사일 도발 움직임

"위성 이름 광명성"··· 8∼25일 위성발사 국제기구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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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도통신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소식통을 인용, 북한 김광철 체신상이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외교채널을 통해 ITU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위성발사의 목적에 관해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것이며 위성의 가동기간이 4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ITU는 북한이 제공한 정보가 불완전하다고 판단해 정보를 더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 세워져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자료사진
서해에서 인양된 북한 로켓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청해진함에 실려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해사기구(IMO)에도 비슷한 구상을 밝혔다. IMO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8∼25일에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위성 이름이 '광명성'이라고 통보했다. IMO는 각국으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받을 경우 발사 방향과 일시 등 자세한 내용을 회원국들에 통지한 후 공개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발사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라고 국제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2년에 사실상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ITU에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