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3 17:17:06
기사수정 2016-02-03 17:17:06
CRO도 겸임…한국, AIIB 이사직 영구 수임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3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대 부총재 겸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로 선임됐다.
홍 신임 부총재는 근무조건 등 계약 절차를 거쳐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이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수임한 것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이후 13년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AIIB 이사직을 영구 수임하는 동시에 초대 부총재도 한국에서 선임되면서 경제 규모에 걸맞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책을 맡은 만큼 AIIB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AIIB 부총재로 선임된 만큼 산은 회장직에 대해 정부 당국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해 곧 사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후임 회장에게 기업구조조정 및 산업구조 재편 등 이슈에 대해서 그간 고민했던 사항을 중점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의 후임으로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전남대 경제학과 부교수에 이어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금융위, 한국금융연구원 등에서 일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 5대 금융위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은 금융위원, 우리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민관을 두루 거친 인사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정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에서 물러날 때부터 차기 산은 회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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