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발생, 일본의 1.3배…10명 중 7명이 사실상 완치

국민 100명 중 36명 가량이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등 국내 암 발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고, 일본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기술 발달로 사실상 완치라는 5년 생존율이 69.4%에 달하는 등 최근 20년사이 완치율이 28%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3일 생명보험협회는 국립암센터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암 발병자 수는 22만5343명으로, 2012년에 비해 1166명 증가했다.

연간 암 발병자 수는 1999년 10만1032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암 발병자 수는 285.7명으로 일본(217.1명)의 1.3배, OECD 평균(279.3명)보다 많았다.

생보협회는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까지 산다고 계산하면, 사망 전 암에 걸릴 확률은 36.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2009년~2013년 암 발병자의 5년간 생존율은 69.4%로, 1993년~1995년 발병자와 비교하면 28.2%포인트 상승했다.

암환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2년 암 치료에 사용된 직접의료비는 1조5000억원이었으나 2009년에는 4.2배인 6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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