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3 20:25:53
기사수정 2016-02-03 20:25:53
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효성은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조4585억원으로 2.31% 늘었다. 2013년의 영업이익(4859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실적이 두 배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효성은 지난해 전 부문이 고른 성장을 했다. 주력사업인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9% 증가한 4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시장 1위인 스판덱스가 수익 호조세를 이어갔고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도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 원료가격 하락으로 수익을 늘렸다.
‘스판’이라 불리는 스판덱스는 탄력성이 있는 섬유로 운동복, 청바지, 기저귀, 양말 등 각종 제품에 널리 쓰인다. 효성 관계자는 “몸에 딱 달라붙는 의류 제품에 대한 선호로 스판덱스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및 신사업 확대 추진으로 14년 5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1522억원으로 2800% 급등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효성이 뛰어난 실적을 낸 데는 해외 생산기지가 큰 역할을 했다. 효성은 현재 12개국에 34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효성의 해외 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베트남의 경우 2007년 설립 이후 9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효성은 이곳에서 세계 1위 품목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한다. 중국에도 생산시설을 두고, 중국 업체와 같은 수준의 단가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효성이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거뒤들인 매출은 5조1803억원, 엉업이익은 3936억원에 달한다.
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