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3 20:45:42
기사수정 2016-02-03 21:21:44
박근혜 정부를 ‘정부’(情婦)로 희화한 현수막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SNS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사진은 새누리당 명의의 ‘박근혜 정부(情婦)가 일 좀 하게 해달라’는 현수막 위에 ‘일을 자꾸 간통사건으로 만들지 말라’라는 정의당의 현수막으로 내걸린 장면이다. 이는 단순히 정치풍자를 넘어 여성비하로까지 비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진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중심으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 사진이 퍼지고 있다”며 “우리당이 제작한 내용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한 대변인은 “이 현수막 내용은 정의당 중앙당이나 지역위 차원에서 제작한 일이 없다”며 “해당 현수막 사진은 새누리당의 행태에 분노한 미상의 네티즌이 양당의 현수막을 합성해서 유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정책중심의 대안정당으로서 언제나 품격 있고 포지티브하게 정부여당의 일탈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당은 최근 새누리당의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는 현수막에 대해 ‘대통령님이 약속한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 전해라~’라는 현수막으로 맞받아쳐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