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봄(春) 맞이' 분주하다고 전해라

오늘은 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입니다. 설 연휴가 길게 있어 봄이 더디게 오는 듯 하지만,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雨水)'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바로 코앞인데요. 아파트 분양시장도 봄 맞이로 분주할 전망입니다. 올해 대규모 재건축 시장이 열리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도 분양 채비를 마쳤는데요. 강남권은 4곳에서 총 1만7410가구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 중 재건축 물량이 1만6315가구(93.4%)인데요. 개포동을 비롯 잠원동·일원동·고덕동 등에서 공급 물량이 많을 전망입니다. 올해 강남권 4개 구의 분양시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서울 강남구가 재건축의 시작을 알린다. 이곳에서는 개포지구의 개발이 본격화 된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개포지구는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대표적인 재건축 정비사업 지역인 만큼 이 일대의 흥행 여부가 올해 재건축 시장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이 개포지구 첫 공급물량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총 1957가구로 구성된다.

6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주공3 THE H(가칭)’를 내놓는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개포지구 바로 옆 일원동에서도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6월 삼성물산은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초구는 4월 잠원동에서 첫 분양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총 595가구를 선보인다. 잠원동에서는 8월 또 한번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삼성물산이 잠원한신 18차를 재건축해 공급한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이 가장 먼저 움직인다. 4월 삼성물산이 명일 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900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고덕동과 상일동의 고덕주공2·3단지의 재건축이 주목된다. 고덕주공2·3단지 재건축은 올해 강남권 최대 물량인 총 8169가구를 쏟아낸다.

올해 막바지인 12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4103가구를, 대림산업∙현대건설이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4066가구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는 봄을 지나 여름이 되어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8월 현대산업개발이 풍납우성주택 재건축 단지인 ‘풍납우성 아이파크’ 697가구를 내놓는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분양시장이 올해에는 공급과잉 우려와 공공택지 지정 중단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좋은 입지의 재건축 단지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강남권의 경우 설 이후 본격적인 재건축 공급이 시작되는 만큼 단지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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